서론
요새 개인투자조합에 투자한다는 말이 주변에서 종종 들리시죠?
이 개인투자조합은 무엇이고, 왜들 개인투자조합에 투자하는걸까요?
언젠가 한번쯤 뉴스에서 본 적 있을거에요.
“누구누구, 스타트업 투자로 수백억대 수익” “땡땡땡, 비상장주식 투자를 통한 300배 수익”
이런게 어떻게 가능할까요? 진짜 가능한 수익일까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충분히 가능합니다. 사기같은 문구지만 사기가 아니에요. 그리고 실제로 잊을 만 하면 한번씩 발생하는 일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분명한 점은 자주, 누구나 얻을 수 있는 그런 수익률은 아니라는 겁니다. 위에서 말한 수익률을 얻어내기 위해서는 최소한 다음과 같은 조건이 필요합니다.
1번 조건.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을 달성한 스타트업을 업계용어로 “유니콘 기업”이라고 부릅니다)까지 성장하거나, 상장에 성공할 수 있는 스타트업을 골라낼 안목이 있어야 할 것이며,
2번 조건. 그런 우수한 스타트업을 초기단계에 만나야 하며,
3번 조건. 그 스타트업에 과감하게 투자를 결정하고 투자금을 납입해야 하며,
4번 조건. 그 스타트업이 큰 위기 없이 무사히 성장해서 기업 가치가 급속도로, 또한 꾸준히 커져야 한다.
위 조건은 정말 최소한이에요. 위의 네 조건이 달성된다면 당신도 저 위의 뉴스기사 주인공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저 요건들을 동시에 만족시키기가 절대 쉽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으시겠죠? 그리고, 저렇게 과감하게 투자하는 것은 항상 리스크가 뒤따르는 투자라는 점도 항상 인지하고 있어야 합니다.
그렇다면, 리스크는 줄이고 수익률은 챙길 수 있는 스타트업 투자, 비상장주식 투자는 어떤 방법들이 있으며 어떻게 진행 할 수 있을까요?
개인투자조합을 이용한 투자란?
일반 직장인, 자영업자, 혹은 그외의 “개인” 자격으로도 스타트업 및 비상장 주식 투자에 대해 잘 모르지만!
조금 더 안전하고 쉽게 스타트업에 투자 할 수 있는 방법을 국가에서 제도적으로 마련해 놓았고 이 방법이 바로 “개인투자조합”을 통한 스타트업 “간접” 투자에요.
개인투자조합의 정의
그렇다면 개인투자조합이란 무엇일까요?
[개인투자조합 : 출자금 총액이 1억원 이상이고 & 조합원수가 49인 이하인 개인들 및 「벤처기업육성에 관한 특별조치법 제13조 1항 제2호」를 충족하는 법인·단체로 구성된 조합을 말한다]
좀 복잡한데, 쉽게 말하면
“벤처기업 / 초기스타트업에 투자하는 것을 전제로”
“개인 / 법인이 모여서 만드는 투자조합” 이에요.
이 개인투자조합의 일원이 되어, 여기에 투자하고 조합에게 펀드의 운용을 위탁해서 수익을 조합원들에게 분배하는 방식으로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것이 개인투자조합을 통한 간접투자 인 거에요. 주식으로 따지면, 전문 펀드매니저가 운영하는 펀드에 투자하시는거라고 생각하시면 돼요. 주식 펀드매니저는 상장주식을 트레이딩하여 수익을 내고, 운용사는 직접 비상장주식을 사고 팔며 스타트업에 투자하여 수익을 내는 개념입니다.
그렇다면 왜 이렇게 투자를 진행하는 걸까요? 많은 이유가 있지만 대표적으로 크게 세가지가 있어요.
첫 번째, 우수한 스타트업을 만나고 투자를 권유받기까지의 과정은 이 업계에 전문적으로 종사하는 사람이 아니면 실제로 일상에서 만나보기도 힘들고, 실제로 우수한(기업가치가 크게 성장할)스타트업을 만날 기회 자체가 적어요.
두 번째, 투자를 위해 주식을 어찌어찌 샀어요. 그 주식은 어떻게 처분해야 할까요? 주식은 팔아야 돈이 되는거니까요. 어느 타이밍에 어떻게, 누구한테 팔아야 할까요? 이 후속조치(이걸 저희 업계에서는 EXIT 한다 라고 말해요)또한 막막하죠
세 번째, 개인투자조합을 이용하면 소득공제 혜택이 매우 빵빵합니다. 3천만원까지는 소득공제 혜택을 100% 챙길 수 있어요. 이 부분에 관한 추가적인 내용은 추후에 다룰게요.
정리하면,
스타트업에 투자해서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투자를 해보고 싶은데,
직접 스타트업에 투자 할 수 있는 방법도 모르겠고, 어떤 스타트업이 좋은 스타트업인지는 판단이 쉽지가 않네…
스타트업 투자업계의 전문가가 운용하는 투자조합에 출자해서 간접적으로 스타트업에 투자해보자!
+ 투자에 따른 소득공제 혜택도 엄청나네??
이런 과정을 거쳐 조합이 만들어지고, 개인투자조합이 만든 펀드를 통해 스타트업 투자가 진행되는거에요.
개인투자조합 활용의 장점
1. 초기 창업가에 자금을 원활히 공급하려는 목적으로 도입된 제도이다 보니, 투자금에 대한 세제혜택이 매우 커요.
[소득공제율 : 3,000만원까지 100% / 3,000만원 ~ 5,000만원 구간 : 70% / 5,000만원 초과분 : 30%]
예를 들어, 개인투자조합에 5,000만원 투자시 [3,000만원*100% + (5,000만원-3,000만원)*70%] = 4,400만원 의 소득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는거죠.
여기서, 소득공제란 무엇이고, 왜 자꾸 혜택이 크다고 하는 걸까요? 한번 자세히 알아볼게요.
개인이 내야 하는 소득세는 [연간 개인이 번 돈(소득) * 세율]을 통해 산정되는데, 소득공제는 저 앞의 연간 개인이 번 돈(소득)에서 빼주는 거에요. 예시를 하나 들어보죠.
연봉 5,000만원의 직장인이 있고, 연봉의 반을 조합을 통해 투자를 했다고 가정 해 볼게요(세율24% 가정)
1) 투자를 하지 않았을 시 내야 할 세금 : 5,000만원 * 24% = 1200만원
2) 2,500만원 투자시 내야 할 세금 : (5,000만원-2,500만원)*24% = 600만원
단순히 이처럼 비교하기는 어렵겠지만, 간단한 예로만 살펴봐도 내야 하는 세금이 얼마나 줄어드는지 확인이 되시죠? 추가로 펀드를 잘 운용하여 수익까지 발생한다면 이중으로 이득을 보는꼴이 되는 거고, 이게 첫 번째 조합을 이용하는 이유입니다.
2. 스타트업 투자 전문가가 운용하는 펀드로, 일반 개인이 진행하는 투자보다 훨씬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어요.
조합을 결성 할때, 꼭 확인해야 하는 부분이 “얼마나 전문가가 내 돈을 운용할까? 믿을 만 할까?” 겠죠?
그래서 대부분의 개인투자조합은 LP(LP란 Limited Partner의 약자로, 낸 돈만큼만 책임지는, 쉽게말하면 돈을 출자하는 곳을 의미해요)를 모집함에 있어 이 조합의 펀드를 이끌어나갈 대표펀드매니저의 역량을 앞세우는 경우가 많습니다.
스타트업 투자시장에서의 투자 경력이 뛰어난 사람이 운용하는 펀드가 수익률이 좋을 확률이 높을테니까요. 항상 투자권유를 받을때는 펀드 운용의 주체를 꼼꼼하게 살피시길 바랍니다! 대표펀드매니저 및 운용역의 역량이 그 펀드 수익률의 핵심이 되는 경우가 많으니까요.
3. 전문적인 EXIT(투자회수) 전략의 수립, 현금화!
개인 자격으로 직접 스타트업에 투자를 했다고 가정 해볼게요. 직접 주식을 취득하고, 주식인수서에 도장찍고 주권을 받았어요. 그 다음은요? 그 주식 언제, 어떻게, 누구한테 팔 수 있을까요? 또 지금 들고있는 주식의 가치는 대체 얼마지? 알 수가 있을까요? 개인 자격으로는 정말 쉽지 않을 것이 느껴지지 않으세요? 이게 바로 간접 투자를 진행하는 이유입니다.
저희같이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것을 업으로 삼는 사람들은 다양한 EXIT 전략을 보유하고 있고, 다양한 케이스 스터디를 통한 밸류에이션(가치평가)을 통해 EXIT을 진행하거든요. 결국 투자의 끝은 현금화라고 하는 관점에서 보면, 이 최종 단계를 전문 투자자 (GP, General Partner의 약자로 펀드 및 조합의 운영을 담당하는 자격을 갖춘 운용담당자/기관) 들이 담당하여 진행함으로써 수익을 극대화 하는거죠.
마치며
지금까지 개인투자조합에 대한 설명 및 왜 개인투자조합을 활용해야 하는가에 대한 설명을 드렸어요. 다음 글에서는 조금 더 심층적으로 들어가서 개인투자조합에 대해 알아보고 일반적으로 EXIT 은 어떻게 하고 수익은 어떤 구조로 분배 하는지에 대해 심층적으로 다뤄보도록 할게요!